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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당산성 맛집] 비 오는 날, 혼술하기 좋은 노포 ‘느티나무 식당’ 방문기

아즈라엘35 2025. 5. 1. 16:27

청주 상당산성에 있는 오래된 노포 맛집, 느티나무 식당에 또 다녀왔어요.
사실 예전에도 상당산성 등산하고 내려오며 혼술하러 왔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비까지 내려서 그때의 기억이 더 짙게 떠올랐죠.

운동 겸 등산을 마친 날, 흐린 하늘과 촉촉한 공기.
그 분위기에 딱 맞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파전에 맥주 아닐까요?

 

청주 상당산성 느티나무 식당 외관, 비 오는 날 혼술하기 좋은 정겨운 노포 감성 맛집

혼술러를 위한 깔끔한 한상차림

가게 앞에 들어서니 예전 그대로의 정겨운 외관이 반겨줍니다.
자리 잡고 앉자마자 나온 기본찬 4가지 – 나물, 숙주, 도라지무침, 열무무침 –
깔끔하면서도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어요.

맥주 한 병과 함께 조용히 앉아 있는 이 순간,
마치 시간도 함께 멈춘 듯 고요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

혼술러의 깔끔한 상차림, 기본찬 네 가지와 맥주 한 병

바삭하게 구워낸 해물파전의 위력

잠시 후 나온 해물파전은 정말 큼직하고 먹음직스러웠어요.
노릇하게 구워진 바삭한 겉면, 안쪽은 부드럽고 해물은 푸짐!
함께 나온 청양고추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몸도 마음도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혼자 먹기엔 많을 수 있지만, 파전은 원래 남기더라도 시켜야 하는 메뉴잖아요.
특히 비 오는 날엔 더더욱요.

바삭하게 구워진 해물파전과 초록 고추 간장 소스, 비 오는 날의 완벽한 한상

 

비가 내려서 더 감성적인 혼술

느티나무 식당은 청주 사람들에게 오래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에요.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혼자이기에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특히나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그 감성이 배가 되죠.

조용히 흘러가는 음악, 창밖으로 들리는 빗소리,
그 안에서 나만의 템포로 숟가락을 들고,
파전 한 조각, 맥주 한 모금을 마시는 시간.
그 자체로 위로가 되었습니다.


상당산성과 느티나무 식당, 나만의 쉼표

상당산성은 혼자 찾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감정을 안겨줘요.
예전에는 홀가분함이었다면,
오늘은 비와 함께 찾아온 약간의 그리움, 그리고 고요함이었달까요?

산행 후 땀에 젖은 몸을 식히며 먹는 해물파전 한입,
맥주 한 모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온전한 힐링이었어요.


마무리 – 혼자서도 충분한 여행

혼자여서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이기에 더 선명하게 느껴졌던 시간.
청주 상당산성, 그리고 느티나무 식당은
제게 그런 특별한 공간이에요.

혹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나,
조용한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면
한 번쯤 이곳에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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