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충남

아산의 떠오르는 힐링 명소, 신정호 테마공원 산책 후기~

아즈라엘35 2025. 4. 14. 17:45

아산 신정호수공원, 밤하늘 아래 가족 힐링 산책

두 번째 아산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신정호수공원이었어요.
어둑어둑 해가 저물고 아이들 손을 잡고 신정호로 향했을 때,
낮과는 전혀 다른, 마치 마법 같은 세상이 펼쳐지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답니다.

마치 동화 속 세계에 퐁당 빠진 듯한 기분.
알록달록한 조명들이 공원 전체를 감싸며, 신정호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했어요.
입구부터 꽃 모양 조형물과 밝은 불빛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했고, 특히 음악에 맞춰 춤추듯 움직이는 곰돌이 조형물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밤 산책의 백미, 이순신 장군 동상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밤하늘 아래 조명에 환히 빛나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낮에 보았을 때보다 훨씬 웅장하고 위엄 있는 모습에 저도 순간 숨이 멎는 듯 서서히 발걸음을 멈췄답니다.
아이들도 그 위대한 동상을 보자 신기한 듯 눈을 반짝이며 둘째아이가 “저건 뭐야? 누구야?” 하고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저와 남편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이들 손을 꼭 잡고 이야기해줬답니다.

“저분은 이순신 장군님이야. 나라를 위해 싸우신 분이란다.”
달빛이 은은히 내리쬐는 그 자리에서, 아이들은 잠시 장난기를 거두고 조용히 동상을 올려다보았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저 산책길이 아닌 작은 역사 공부의 시간이 되어 주었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아이들과 손을 맞잡고 과거의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가족의 순간으로 마음 깊이 남았어요.
그 풍경을 눈에 담으며 문득, 오늘의 밤 산책은 단순한 야경 구경을 넘어 우리 가족에게 의미 있는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겠구나 싶었답니다. 

호수길 따라 이어지는 로맨틱한 야경

신정호 관리공단 쪽으로 건너가자 본격적인 야경 산책이 시작됐어요.
4.8km나 되는 산책길이 살짝 길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조명과 함께 이어진 풍경들은 한 걸음 한 걸음이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았답니다.
특히 다리 위에 불이 하나둘 켜지며 물가에 반짝이는 조명과 어우러지던 순간, 남편과 저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저 호수를 바라봤어요.
그 반짝이는 물결 위로 감도는 공기의 차가움과 여유로움, 그야말로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사랑한 꽃 프로젝션

신정호 꽃 프로젝션 존, 밤에 꽃빛 조명이 바닥을 비추는 모습과 뛰어노는 아이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열광했던 건 바로 꽃 프로젝션 존이었어요.
바닥에 비친 꽃들이 색색이 움직이고, 그 위를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니며 웃음소리를 터뜨리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던지요.
아이들이 한참을 뛰어놀다 지쳐 쉬려는 순간, 저는 살짝 휴대폰을 꺼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줬어요.
신나는 멜로디가 흐르자 아이들은 다시 힘을 얻은 듯 꺄르르 웃으며 꽃 사이를 뛰어다녔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와 남편의 마음은 어느새 따뜻한 행복으로 가득 차올랐고,
이 밤의 산책이 가족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으로 남겠구나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