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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족여행, 간식과 야식으로 채운 행복한 밤

아즈라엘35 2025. 5. 6. 12:26

부산 가족여행 먹거리 총정리 | 깡통시장, 해운대, 서면 맛집&야식 리얼 후기

부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죠!
원래 깡통시장 70번지 튀김집을 노리고 갔는데, 아쉽게도 줄이 너무 길어 못 먹고 대신 소문난 69번 찌짐집에 들렀어요. 찌짐은 크진 않았지만 두 장이나 주셔서 바삭하게 즐길 수 있었고, 오징어 초무침이 느끼함을 싹 잡아줘서 ‘이래서 다들 먹는구나!’ 하고 감탄했답니다.

부추찌짐, 만두, 오징어초무침이 가득한 부산 깡통시장 분식 노점

아이들은 어묵 하나로도 행복해했고, 남편과 저는 우산을 나란히 들고 빗속에서 찌짐과 초무침을 나눠 먹으니, 순간 ‘이것도 부산의 맛’이라는 생각이 스치더라고요.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니 야시장이 열릴 시간쯤 다시 찾게 됐는데,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
아이에게는 철판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남편은 꼼장어 줄에, 저는 삼겹살 김밥 줄에 합류했죠.
부산 야시장에서는 삼겹살 김밥, 깡돼후, 꼼장어볶음, 꼬치집 줄이 특히 길어요. 깡돼후는 결국 매진돼서 못 먹었지만, 1일차 야식은 깡통 야시장에서 꼼장어볶음과 삼겹살 김밥을 맛봤고, 2일차 야식은 해운대에서 칠게튀김만 겨우 사올 수 있었답니다.

종이 포장에 담긴 칠게튀김이 바삭해 보이고, 사라다빵은 치즈와 야채로 듬뿍 덮여 있음
원피스 피자에서 포장해온 페퍼로니 피자와 하와이안 피자, 두 개의 커다란 피자 조각이 각기 다른 상자에 담겨 있고, 테이블 위에는 맥주 캔 두 개가 함께 놓여 있어 야식 분위기를 물씬 풍김

그런데 칠게튀김만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간절히 원하던 원피스 피자로 향해 페퍼로니 피자와 하와이안 피자를 사왔답니다. 여기도 역시 줄이 길었어요… 낮에는 돼지국밥 집, 밀면 집 등이 웨이팅으로 먹기 힘들다면 밤의 해운대는 거의 모든 맛집에 웨이팅이 필요하더라고요.
게다가 서면 먹자골목에서 사온 만만정의 미니찹쌀도너츠, 크림치즈팥찹쌀도넛, 치즈감자고로케, 옛날야채사라다빵까지 아주 푸짐하게 챙겨와서 숙소로 복귀!
결국 우리는 이 모든 걸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맥주 한잔과 함께 부산 여행의 야식을 즐겼어요.

낮에는 해운대 시장에서 떡볶이, 튀김, 벌집 아이스크림, 마시멜로우 초코 아이스크림까지 아이들에게 먹여둔 덕분에 밤에는 긴 줄 때문에 많이 못 사와도 큰 아쉬움은 없었고, 오히려 이렇게 다양하게 즐기니 부산의 맛이 한 테이블에 다 모인 것 같았답니다.

부산 먹거리 여행을 할 때 꿀팁 하나!
시장 골목은 저녁에만 붐비는 게 아니라 낮에도 인기 메뉴는 금방 줄이 길어지니‘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미루지 말고, 눈앞에 보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즐기는 게 부산 여행의 현명한 식도락 팁입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포장해온 음식을 먹을 땐 부산 사투리가 가득한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리고, 하루 종일 뚜벅뚜벅 걸었던 골목골목의 풍경들이 떠오르죠.
이번 여행은 정말 배부르고, 행복하고, 가족 모두에게 오래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됐어요.
부산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꼭 이런 간식 & 야식 여행 코스를 일정에 넣어보세요!
부산은 언제나, 가는 사람을 배부르게, 웃게 만들어주는 도시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