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 현지인 추천 맛집 | 신동아 회센터 밀양상회 방문기
부산에 오면 바다를 보러 가야 하고, 바다를 보러 가면 결국 자갈치시장으로 발길이 이끕니다.
하필 우리가 도착한 날은 흐린 하늘에 비까지 살짝 내리는 날씨였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어요.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을 시장 상인들과 갓 들어온 싱싱한 해산물들,
시장 특유의 활기와 부산만의 분위기가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죠.
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갈치시장 풍경
자갈치시장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
가득 쌓인 생선과 해산물, 손님들을 부르는 상인들의 손짓이
이곳이 살아있는 시장임을 단번에 느끼게 해줍니다.
칼을 다듬는 분, 생선을 손질하는 분, 시장 골목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이 모든 모습이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부산만의 특별한 일상이었어요.
우리는 ‘I ❤️ JAGALCHI’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비릿한 바닷내음 가득한 시장을 구경하며 웃음꽃을 피웠답니다.
신동아 회센터 맛집, 밀양상회에서 해산물 한상
시장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신동아 회센터로 자리를 옮겼어요. 이번 목적지는 부산 토박이 언니가 강력 추천한 그곳, 바로 밀양상회였답니다.
사실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시장 골목골목 사이에서 조금 헷갈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막상 찾아 들어가 보면 “이래서 현지인 맛집이구나” 싶은 곳이 바로 여기에 있더라고요.
자리에 앉자마자 푸짐하게 차려지는 해산물 한상! 싱싱한 회부터 전복, 가리비, 매콤한 양념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이 기가 막혀서, 입 안 가득 바다가 밀려오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사장님의 친절함이었어요. 아이들이 회를 좋아하는지, 산낙지는 먹을 수 있는지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봐 주셨거든요. 우리 아이들은 회나 산낙지를 너무 좋아해서 상관이 없었어요. 김밥과 구운 생선도 함께 나와 온 가족이 함께 든든하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재미있었던 건 아이들이 처음 본 멍게를 한 입 먹어보고는 “쫀득하고 맛있다!”며 눈을 반짝이던 모습이었어요. 사실 저도 그때 처음 멍게를 제대로 맛봤는데, 청주에서 먹었을 땐 너무 딱딱해서 별로였다는 남편 말과 달리 이곳에선 쫀득하면서 바닷내음이 물씬 느껴지는 게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게다가 저 상차림에 나중엔 돔과 다른 생선도 추가로 더 나왔는데, 먹느라 사진엔 못 담았지만요! 특히 생선구이는 말린 흰살 생선으로, 짭짤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동시에 느껴져 한국식 오마카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였답니다.
마무리는 따뜻한 미역국으로 훈훈하게 클리어!
인당 3만 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니, 사장님의 정성과 친절함까지 더해져서 진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사실 이곳은 2년 전에도 현지에 살고 있는 언니와 함께 갔던 곳이라, 다시 와보니 그때의 좋은 기억들이 또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부산에서의 이런 식사는 그 자체로 여행의 묘미이자, 가족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바닷바람 솔솔 부는 시장 한가운데에서 즐긴 찐맛집 탐방, 다음 부산 여행 때도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
감성 한 줄
부산의 바다는 단지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그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맛을 현장에서 즐길 때,
비로소 진짜 부산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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