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초록 쉼터, 아차산을 다녀왔어요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초록이 가득한 쉼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번에 어린이대공원 후문 쪽에서 출발해 가볍게 아차산 산책로를 다녀왔어요.
점심 식사를 맛있게 마친 뒤, 소화를 겸해서 가볍게 산책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곳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차산은 서울 광진구와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작은 산이에요.
높이가 약 295.7m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평소 등산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가볍게 도전하기 좋은 곳입니다.

출발부터 살짝 헷갈렸지만
어린이대공원 후문 쪽을 따라 걷다 보면, 아차산 등산로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몇 군데 설치되어 있긴 해요.
하지만 이게 아주 명확하거나 큰 표지판은 아니라서,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어디로 가야 하지?" 하고 순간 멈칫할 수 있어요.
특히 갈림길이 여러 군데 나오는데, 각각 산책로, 둘레길, 등산로처럼 방향이 조금씩 달라서 잠깐 혼란스러웠어요.
'과연 이쪽이 정상 방향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었죠.
그래도 다행인 건, 이미 산책을 즐기거나 가벼운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이럴 때 사람들을 그냥 따라가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이 걷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 걸었습니다.
결국 별다른 헤매임 없이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설 수 있었어요.
처음엔 살짝 긴장했지만, 오히려 길을 찾는 과정도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져서 재미있었습니다.

초록빛 가득한 아차산 둘레길
아차산 산책로는 초입부터 초록 숲이 가득합니다.
싱그러운 나뭇잎과 형형색색 피어난 꽃들 덕분에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초반에는 살짝 경사진 언덕 구간이 나오지만, 천천히 걸으면 힘들지 않고,
몸에 가볍게 땀이 배어드는 정도라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전망 포인트도 잘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물 한 모금 마시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었어요.
아차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

아차산 정상에 도착하면, 탁 트인 서울 시내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가까이서는 울창한 초록 숲을, 멀리로는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날씨가 좋아서 주변은 선명하게 보였지만,
멀리로 갈수록 살짝 뿌연 하늘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도심 속에서 이렇게까지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만족이었습니다.
아차산 한눈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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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서울 광진구 / 경기도 구리시
- 높이: 295.7m (부담 없는 경사)
- 특징: 삼국시대 유적지 아차산성 터 존재, 초록 숲길
- 코스: 둘레길 산책, 정상 등반, 용마산 연계 가능
- 포인트: 접근성 최고, 산책·데이트 코스로 인기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계절마다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산이에요.
오늘의 소감
가끔은 멀리 가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초록 속에서 충분히 쉬어갈 수 있다.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상쾌해질 수 있다는 걸 아차산이 다시 깨닫게 해줬어요.
특별한 장비나 긴 준비 없이, 운동화 신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서울 속 초록 쉼터.
가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정말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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